강원도 속초,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2박 3일의 힐링 여정

여행은 때로 우리에게 일상의 쉼표가 되어줍니다. 특히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강원도 속초는 그 자체로 치유의 공간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2박 3일 속초 여행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선사할 것입니다.


■ 여행 개요

- 일정: 2024년 5월 17일(금) ~ 5월 19일(일)

- 교통수단: 서울에서 동서고속버스 이용 (약 2시간 30분 소요)


■ 숙소 정보

속초 해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바다view 펜션'을 선택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아침, 저녁으로 바다의 다양한 표정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은 숙박앱을 통해 손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 일자별 일정


[1일차: 속초의 맛과 정취를 느끼다]


오후 2시, 속초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상쾌한 바다 향기가 우리를 반겼습니다. 짐을 펜션에 맡기고 바로 속초해변으로 향했습니다. 5월의 해변은 한적하면서도 따스했습니다. shoes off!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며 잠시 걱정도 근심도 내려놓았습니다.


저녁 무렵, 속초중앙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풍겨오는 닭강정 향에 군침을 삼키며 시장 골목을 누볐습니다. 명물인 닭강정은 물론이고, 오징어순대, 홍게 등 속초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장 한편에 자리한 60년 전통의 '할매 물회'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신선한 홍합, 오징어, 각종 해산물이 어우러진 시원한 물회 한 그릇에 더운 기운이 싹 가셨습니다.


배를 채운 후, 영금정으로 향했습니다. 해질 무렵 도착한 영금정에서는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삶의 굴곡처럼 울퉁불퉁한 바위, 그 위로 쏟아지는 황금빛 석양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이 순간, 일상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2일차: 설악산의 품에 안기다]


이른 아침,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초록빛 신록이 우거진 5월의 설악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우리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비룡폭포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약 4시간에 걸친 트레킹 동안 맑은 계곡물 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비룡폭포에 도착해서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산 후 점심으로는 설악산 토종닭백숙을 맛보았습니다. 산행으로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에 딱 좋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 후, 신흥사로 향했습니다. 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흥사는 설악산의 정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웅장한 대웅전과 고즈넉한 절 마당을 거닐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아바이마을로 향했습니다.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이곳은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갯배를 타고 건너는 짧은 여정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을에서 맛본 아바이순대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해 속초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차: 속초의 아침을 열다]


여행의 마지막 날, 이른 아침 속초 아침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새벽에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들이 즐비한 시장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시장에서 사온 재료로 펜션에서 즉석 해물파전을 부쳐 먹었는데, 이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청초호 산책에 나섰습니다. 잔잔한 호수 위로 비치는 설악산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았습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지난 이틀간의 여행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엑스포타워에 올라 속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았습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속초의 모습은 그간의 여정을 정리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 여행 후기


2박 3일간의 속초 여행은 짧지만 강렬했습니다. 바다의 시원함, 산의 푸르름,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통해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는 이미 다음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낙산사, 통일전망대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속초는 언제 가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임을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은 팁을 드리자면, 속초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여행 시기에 맞는 준비물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속초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하면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답니다.


속초에서의 2박 3일, 일상의 쉼표가 필요한 모든 이에게 이 여정을 추천합니다. 바다와 산이 선사하는 치유의 시간은 분명 여러분의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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